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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부제 박사 Dr. Mabuse The Gambler
후니캣 2022.09.13 09: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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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검사가 더 이상 협조할 수 없음을 전하는 백작부인의 편지를 읽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때 백작이 비를 맞으며 검사를 찾아온다. 자기가 왜 도박을 해는지, 그럿도 사기 도박을 왜 했는지에 대해 비관하며 찾아온 것이다. 끝내 백작은 정신착란에 이르게 된다. 이에 검사는 백작에게 그와 친분이 있는 정신 분석학자인 마부제 박사에게 연락을 취하라고 한다. 그로 인해 백작은 어느 외부인과도 단절되어 혼자 자택에서 지내며 마부제 박사의 치료를 받는다. 하지만 그것 역시 마부제 박사의 음모이다. 부인은 박사의 집에 감금된 상태이다. 한편 카로자를 검사가 회유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박사는 감옥에 간수로 변장해 있는 부하를 통해 독약을 전달하게 이르고, 또 다른 부하에게는 검사의 사무실에 폭탁을 설치하도록 한다. 카로자는 죽게 되고, 폭탄을 설치하던 부하는 붙잡히고 만다. 붙잡힌 부하는 카로자가 독살당한 것을 보자 어쩔 줄 몰라한다. 하지만 그는 경찰국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마부제 박사의 총에 죽게 된다. 검사는 손에 들어온 단서조차 놓치게 된다. 박사는 백작부인에게 함께 이 나라를 떠나자고 제의하지만, 부인은 남편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한다. 이에 박사는 더 이상 남편 이야기를 하지 말 것을 요구한다. 만약 백작의 이름을 입밖에 내놓기만 하면 그것은 백작의 사형선고를 내리는 것이라고 경고한다. 하지만 부인이 계속 남편에게 돌려보내줄 것을 요구하자 박사는 심령술을 통해 백작이 스스로 자살하게 만들다. 이에 검사는 그 환자를 맡은 마무제 박사를 찾아가지만, 그가 집에 없어 사무실로 돌아오는데 사무실에는 박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박사는 자살에 대한 실마리로 벨트만의 심령술에 대한 공연을 관람해보라는 말에 검사는 그렇게 한다. 그곳에서 검사는 벨트만이 시키는 대로 하게 된다. 그의 속임수에 따라 총까지 실험물로 내놓고 결국은 최면에 걸리게 되는 실험까지 당한다. 하지만 실험도중에 검사는 그 벨트만이 누구인지를 알아챈다. 그가 바로 도박사이며 벨트만이며 마부제 박사라는 것을 알게된다. 하지만 최면에 빠진 검사는 박사가 시킨대로 차를 몰고 벼랑을 향해 간다. 그때 이를 이상히 여긴 검사의 동료들은 검사의 뒤를 쫓아 그를 구해낸다. 이제 경찰과 마부제 박사 및 그의 부하들 간에 총격적인 벌어진다. 부하들은 죽어가고 결국 마부제 박사는 비밀통로를 통해 화폐위조공장으로 도망을 친다. 하지만 그는 공장에 결국 갇히고 만다. 검사는 부하중 죽은 하와이인에게서 나온 열쇠를 페쉬에게 추궁하다 그 출처를 알게 되고 공장으로 향한다. 공장에 갇힌 마부제 박사앞에 그로 인해 죽은 영혼들이 나타나서 그에게 사기 도박꾼이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지고 이에 박사는 미치게 된다. 검사와 경찰들이 그 공장에 들이닥쳤을 때는 그곳에 갇혀 있을 하던 장님들과 예전의 모습이 아닌 정신 착란에 빠진 마부제 박사가 있었다.”

 

 

참고 :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971862&cid=42619&categoryId=42619

참고 : https://blog.naver.com/ghost0221/60051314595

 

 

 

 

 

 

당신은 돈과 사람과

운명을 가지고 노는군요

그리고 자기 자신도...

 

 

 

 

 

세상 모든 일은 언젠가 지루해지죠

하나를 제외하고...

사람들과 그들의 믿음을 가지고 노는 것 말이죠

 

 

 

 

글자 그대로 100년 전(1922)에 발표된 영화를 굳이 다시 본다는 것은 영화를 공부하는 사람이나 평론가 같은 사람이 해야 할 것이지 OTT(Over The Top)의 세상에서 살아가는 사람이 100년 전 어두컴컴한 분위기의 영화를 즐긴다는 것은 뭔가 음침하고 이상한 방식일 것이다.

 

그럼에도 눈여겨보게 되고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된다. 순전히 프리츠 랑의 작품이기 때문에 가능할 것이고 4시간 30분가량의 시간이 때로는 길고 지치게 만들기도 하지만 끝까지 보게 만드는 힘이 있다.

 

마부제 박사에 관한 전설들은 익히 알려져 있다. 표현주의 영화의 걸작이라는 칭송과 이후로 있을 나치즘에 대한 예견을 느낄 수 있다는 식의 언급은 쉽게 접할 수 있을 것이고 실제로도 그런 부분을 찾아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1차 대전의 패전으로 인한 거대한 배상금 문제로 엄청난 그리고 심각함을 넘어선 물가상승(초인플레이션)은 세계사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자주 접해왔던 내용이고 그게 시작으로 나치즘이 득세했다는 것도 모르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바로 그런 시절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어떤 절대적 존재에 대한 갈망과 범죄, 주가조작, 화폐위조,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일반인들과 반대로 풍요로움과 여전히 희희낙락한 삶을 살아가는 부유층 혹은 귀족층의 모습을 번갈아가며 보여주고 있다.

 

보이지 않고 존재하지 않는 거대한 범죄조직을 밝혀내겠다는 정의감에 불타는 검사와 마부제 박사의 음모에 휩쓸린 귀족들 그리고 그 당시의 풍속과 사회상에 스릴과 공포, 정치와 풍자와 섹스(심지어 누드 장면까지!), 마법과 심리학, 예술과 폭력, 저속한 코미디와 특수효과까지 필요 이상 많은 것을 한데 몰아넣고 있어 어떤 의미에서는 종합선물세트고 다른 의미에서는 과잉으로 넘쳐나고 있다.

 

긴 호흡의 영화지만 프리츠 랑이 만들어내고 보여주는 (1차 대전) 패전의 멍에를 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것과 상관없이 넉넉한 삶을 살아가는 부유층의 타락을, 자극을 위해서 뭐든 하려고 하는 지루함 가득한 귀족들을, 악랄하기만 한 범죄를, 생각지도 못한 범죄를 그리고 어떤 광기와 절대자에 대한 갈망을 보게 만든다.

 

그리고 결국 정신분열이고 파멸이다.

 

반복해서 말하지만 100년 전의 영화고 이제는 찾는 사람 많지 않을 영화지만 불길함 가득하고 요사스러운 기운이 여전히 꿈틀거리는 이 영화를 위해서 5시간에 가까운 시간이 조금은 아쉽다가도 파격으로 가득한 내용이라 다시 보길 잘 했다는 생각도 들게 된다. 너무 건성으로 봤었고 기억도 언뜻 날 뿐이라 새로 보는 기분이었다. 그만큼 대강 봤다는 뜻일 것이고.

 

 

 

 

 

참고 : 빌헬름 무르나우 재단 Friedrich-Wilhelm-Murnau-Stiftung 복원판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