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주원', 진짜 고생했구나.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넷플릭스액션영화 [카터, 2022].
넷플릭스에서 최근 공개된 신작영화 <카터 Carter, 2022>를 감상했습니다.
배우 주원 주연의 이 액션영화, 가볍게 보았는데.. 액션이 정말 눈에 띄더군요.
감독이 2017년 김옥빈 주연의 액션영화 <악녀>를 만들었던 정병길 감독님이라,
역시나하면서 액션영화로는 괜찮게 보았습니다.
기억이 없는채 침대에서 나체로 일어난 카터(주원).
그리고, 그의 임무는 한 소녀를 데리고오라는 것.
내가 아는 배우 '주원'이 맞나?
이 영화에서만큼은 완전히 다른 배우가 된.
그동안 저에게 '주원'이라는 배우하면,
말랑말랑한 역할이나 로코물의 캐릭터이미지가 대부분이었는데,
그의 완전히 달라진 이미지와 액션연기를 보고 약간 선입견이 깨져버렸습니다.
홀로 액션연기를 2시간동안 소화했다고 본 그의 모습을 보면,
이 영화에서만큼은 '주원'이란 배우를 다시 보고, 그의 노력과 열정에,
칭찬을 보내도 부족하지않을만큼, <카터>의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걸 책임진 배우였네요.
<카터>는, 정병길 감독의 액션 하고싶은거 다해!를 넷플릭스 자본으로,
끝도 없이 이어지며 만든, 확실한 액션영화입니다
세계에 공개되는 넷플릭스 작품인만큼 최대한 한국적인 것을 넣으려고한 것도 보였는데,
액션씬 배경음악에 창이 나오기도 하고 사물놀이도 중간에 넣은걸 보니,
영화 안에서 펼치고싶은 것을 다 보여주었습니다.
영화 <악녀>를 보신 분들이시라면, 그 영화에서 <오토바이 액션씬>을 기억하실텐데
그만큼 액션영화=정병길 감독의 작품연출이라는 점이 확 떠오릅니다.
중간에 반가운 오토바이 씬까지 보면서, 한국에도 액션영화를 이렇게 찍어낼수있는 감독이 있긴 있구나하는 생각에 어느정돈 만족하면서 보았고요.
현란한 액션만으로는,
2시간을 채울순 없다.
이렇게 다양하게 액션씬을 펼치긴하지만.. 끝이 나지않는 얘기와 액션씬이 이어지는걸 보니
약간 손이고 머리고 내려놓게되며 처음과 같은 집중력은 사라지더군요.
한마디로, 신선하고 잘 만든 액션씬도 배경만 바꿔가며 다양하게 보여준다해도,
그게 계속 신선하지도 않고, 계속 놀라게되지도 않으며,
2시간을 이끌어가기에도 역부족이라는 거였죠.
처음에는 액션과 주원에 놀라면서 잘 보았고,
중반까진 다양한 변주같은 액션씬에 이렇게도 찍는구나하면서 보았고,
그 이후부턴 약간 손놓은듯한 액션 퍼레이드에 저도 내려놓고 겨우 끝까지 보았네요.
점점 더 황당해지는 액션씬 연출과 가장 부족함을 느꼈던 티가 났던 CG부분도 결점이었고요.
액션과 연출, 영화에 조금만 절제가 있었다면
더 좋았을 영화 <카터>.
과잉의 액션이었지만 그래도.. 몇몇 액션연출은 정말 끝내줬습니다.
한국영화계에 이 정도의 액션씬과 액션영화를 찍을수 있는 감독도 드문것 같아서,
헐리웃에서 뭐 하나 찍어도 괜찮은 액션물 하난 나오지않을까하는 생각도 잠깐 해봤습니다.
뭐, 그래도 카터 이렇게저렇게 보았어도,
<주원>이라는 배우를 다시 보았다는 점과, 액션 정말 고생했다는 점,
부족함도 아쉬움도 다소 보이긴했어도 <액션>하난 건질만한 부분이 있었다는 점에서
나름 기억에 남을 넷플릭스 액션영화가 될뻔했네요. 주원 배우, 정말 수고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