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2부, 정말 극장에서 볼수는 있는거겠죠? 전우치보다도 아쉬웠던 영화 <외계+인 1부>
영화 <외계+인 1부>를 관람했습니다.
<암살><도둑들><타짜>등 흥행에선 거의 실패한적 없던 최동훈 감독의 신작인데,
호불호 반응이 갈려서 도대체 어떻길래?하는 생각과 함께,
김태리, 류준열, 소지섭, 김우빈, 염정아, 조우진, 이하늬 등 초호화 캐스팅인데도
영화 자체는 그렇게 끌리지않은 하이브리드 장르의 영화인지라 기대반 우려반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현대+고려>시대가 얽혀있는데다,
<신검>이라는 물건도 찾아야하고, 거기에 SF적 배경과 존재인 <외계인>도 등장하는등
정말 상상이상의 조합으로만 이루어져있는데...
이게 정말 재밌는건지 아닌건지 혼란스럽네요.
1부라는 시작점으로만 봐도
이상하고, 요상하고, 독특을 넘어 작은 독립영화의 시도도 아니고...
한국식 마블도 아니고,
꼭 이런 혼돈의 혼란의 접합과 시도를 이 비싼 여름용 영화에서 해야했을까.
<시간의 문, 외계인, 죄수, 고려>
하이브리드라도 이해하고, 잘 엮어서 재밌으면 됐다.싶었지만,
영화의 후반가기까지, 정말 현대/고려 얘기가 따로 노는줄 알았습니다.
이게 나중에 엮어지긴한다해도 2개가 내내 따로 노는건 물론이고,
연결과 전환마저도 뚝뚝 끊어지는 식으로 했더군요.
SF, 사극, 무협, 현대 등 모든걸 섞었는데,
이게 정말 감칠맛나게 섞인게 아니라
내내 이게 도대체 뭐야 어디서 재미를 느끼라는거야하는 감상이 연이어졌는데요.
최동훈 감독님이 마블영화나 혹은 과거 주성치 영화등에 영감을 받으셨는지,
정말 온갖것은 다 넣어, 감독님 식으로 만든것 같았습니다.
영화가 142분이나 하는데
초중반의 쓸데없는 개그나 유머를 잘라내고, 후반의 진지한 내용/본론과
나올지 모를 2부의 내용을 그냥 합쳐, 한편의 영화로 내놓았으면 나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한국영화에서 이렇게 대놓고 개봉때부터 1부/2부를 내걸고 만든 작품도 많이 없었을뿐 더러,
영화에 따르면 2부는 2023년에 나온다고 하는데요.
중요한 건, 2부를 기다릴만큼 호기심을 자극하거나 잘 만들거나 올해 최고의 여름영화라고도
할수없어서, 흥행 안되면 2부 내년에 극장에서 볼수는 있는거죠..?하는 생각까지 들었네요.
저도 초반보다 후반에 가면서 빠져들고 그나마 재밌게 봤지만,
과연 일반대중들의 넓은 폭까지 사로잡을지는 미지수였습니다.
거기에, 영화는 시간여행, SF, 외계인, 사극 등을 다 섞었지만, 그게 매력적이라기보다
적당히 하나만 하지하는 생각과 함께 한국식 마블을 꿈꿨구나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모든게 최동훈 감독이기에
이렇게 여름용 영화시장에 나올수 있었고하지만
한국영화의 좋은 시도라고 보기엔 너무 비싼 블록버스터가 나오지않았나도 싶습니다.
배우들은 대부분 열심히 했지만, 개그코드나 혼합장르가 안 어울리기도 했고,
감독의 전작 중 전우치 정도로 생각하기에는 고려부분은 비슷하게 분위기가 나나,
1부로 치면 전우치보다도 별로였습니다. 그나마 무륵과 전우치가 크로스오버되면 좋겠네요.
재밌었다는 분들도 계실것이기에 이해는 하지만
영화가 혼종을 넘어 독특을 넘어 내가 뭘 본거지?하는 생각이 들게하는건 사실이었습니다.
1부만 놓고 완전평가를 할순없겠지만,
2부까지 놓고 하나로 평가해야하는 영화도 그렇게 좋다고할순없겠네요.
2부가 모든걸 메꿔줄수있을까요. 평가는 결국 직접 관람한 각자의 몫..이 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