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연애를 하고있는 중입니다

오빤 슴다섯.. 전 슴셋..

오빤 서울살고 저는 부산에 사네요.. 어떻게 만난지까지 얘기하면 끝이없을것같아서..

본론부터 이야기 할게요..



남자친구.. 현재로선 미래가 안보입니다..

아직 어리긴하지만 가끔 결혼생각도 하고.. 오빠도 그렇게 생각하는것 같아요

오빤.. 제대하구.. 1년 학교 다녔다가 편입공부한다고 휴학중입니다

문제는.. 작년 겨울방학이후.. 지금까지 놀고있습니다

제가 가끔 충고아닌 충고를 해도

꿈쩍을 하지않네요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습니다

생각만 하면 답답해요

전.. 몸이 힘들어도 뭐라도 해야지.. 집에 가만히 있지를 못하는 성격이예요

대학 3학년인데.. 알바도 하고.. 전공연구실도 다니고.. 그렇게 바쁘게 지내는데..

멀리살아서도 그렇지만.. 오빠랑 저의 생활차이가 너무 나네요

제가 너무 속물인가요

제가 말하는 생활차이라는건.. 패턴.. 그러니까 능동적과 수동적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남자.. 군대도 다녀왔고.. 이제 나이도 20대 중반이고..

친구들 남자친구들 다 오빠 또래거든요.. 많아도 스물일곱.. 여섯..

친구 남자친구들이랑 자꾸 비교가 됩니다..

공부 열심히해서 벌써 취직한 분도 있고.. 대기업 면접 준비한다고 정말 바쁘게 학교 다니는 분들도 있고

이번에 소프트웨어 책낸분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오빠가 저한테 섭섭하게 하거나 못하는건 아니구요..

저한테 무지무지 잘해준답니다

자상하고.. 잘챙겨주고.. 가끔 애교도 부려주고

멀리있으니깐 더 잘해주려고 하는게 저도 눈에 보입니다..



근데 전 자꾸 이런생각이 드네요

꿈도없고.. 미래도 없는 내 남자친구..



그리고 오빠 부모님 문제도 조금 있는것 같더라구요

오빠 성격이 추진력 없고 좀 우유부단한점이 있습니다

오빠 아버지는 그런거 절대 못보시는 성격이시구요.. 보수적인 가장의 전형이시더라구요

오빤 지금 이 나이까지 부모님 허락없이는 외박불가고.. 집에 10시까지는 무조건 들어가야합니다..

아버지는 심심하면 방에있는 오빠 불러내서 2시간이상 설교하시고..

오빠가 하도 집에있으니.. 좀 밖에 나가서 뭐라도 하라면서..

아침 8시이후엔 할게 없어도 집에서 나와야합니다

학교에서 전화해서

"뭐하고있었어??" 라고 물으면.. 머뭇머뭇거리면서 얼버무리거나.. 거짓말하는게 저도 느껴집니다..

하도 답답해서 언제는 제가 학원이라도 다니라면서..

편입공부를 좀 해보던가.. 자격증을 따보던가.. 영어공부라도 해보던가..

라고 했더니.. 아버지가 돈을 안주신답니다..

이 말을 믿어야하나요?



올해 1월에는.. 3월부터 공부 열심히 할꺼니깐.. 2개월간은 좀 놀아보자..

올해 3월에는 학원 잠깐 다니다가.. 바로 겜방.. 집.. 복습은 하지도 않고

학원 두달다니가다 그만두고.. 하계편입 지원했다가 떨어지고..

또 이렇게 놀고있네요



이제 구박(?).. 충고 하기도 미안하고..

오빠가 솔직히 나보다 어른인데.. 그 말도 듣기 싫어하는 것 같고..



생각합니다

그사람과 나의 5년후 모습은 무엇일까라구..



우울한 밤이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